전 세계 학령기 난민 어린이의 절반 정도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현지 시간으로 9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2023년 사이 학교 등록 현황을 기준으로 난민 어린이 720만 명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학령기 난민 어린이 1천480만 명의 절반 정도입니다.

보고를 보면 난민 어린이의 교육 단계별 등록률은 유아교육이 37%, 초등교육 65%, 중등교육 42%로 집계됐으며 대학교 등 고등교육 시설에 등록한 비율은 7%에 불과했습니다.

UNHCR은 난민 어린이가 처한 환경이 불안정한 데다 체류 지역의 교육정책이나 교육 시설이 부족한 점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특히 올해 고등교육을 받는 난민 학생 수가 5만 명 정도 늘었는데도 전체적으로 난민 규모가 증가하면서 학교 등록률에는 변함이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UNHCR은 이와 함께 교육은 청소년 임신이나 청소년 폭력 등 위험한 행동을 낮추는 일이며 노동 시장으로의 접근을 열어 난민이 생계를 꾸릴 수 있게 하는 만큼 기회를 박탈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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