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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벤츠 사장이 보낸 문자 열어보니…“사과의 인사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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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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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인천 청라 벤츠 EQE 전기차 화재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자사 브랜드 전기차 소유자에게 3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벤츠 전기차 소유주에 대한 보상 언급은 이번에 처음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9일 ‘벤츠 전기차 고객님께 드리는 감사의 인사’라는 제목의 공지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바이틀 사장은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바우처를 제공한다”며 “세부 내용과 추가 안내 사항은 추후 문자 메시지로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서 전기차를 팔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만9500대∼2만대가량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벤츠 전기차 소유자 모두에게 3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지급할 경우 전체 액수는 최대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벤츠코리아는 3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 외에도 △EV 특별 무상점검 △EV 케어 핫라인 △무료 차량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EV 전용 방문 서비스 차량 도입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심층 점검 등 무상 점검 범위 확대도 약속했다.

앞서 인천 청라 벤츠 EQE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벤츠코리아는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들에게 4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신형 E클래스 세단을 최대 1년간 무상 대여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화재 이후 벤츠 전기차 소유주들은 중고차 가격 하락과 지하주차장 금지 등 불편을 겪어왔다.

바이틀 대표는 “고객 여러분이 벤츠 전기차를 선택한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주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이틀 대표가 보낸 메시지를 두고 벤츠 전기차 카페에서는 “감사의 인사라니 어이가 없다”며 “사과의 인사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싸늘한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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