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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계명대 손낙훈 교수 국제공동연구팀, 코로나 팬데믹 중 중·노년층 사회적 고립이 우울증 위험 증가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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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계명대 손낙훈 교수(공동교신저자, 왼쪽부터), 연세대 이산 교수(공동교신저자), University of Utah 오재원 교수(공동제1저자), 계명대 권소현 박사과정(공동제1저자).[계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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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계명대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 외 3명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중장년층의 사회적 모임과 신체 활동이 우울증 증상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

9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번 논문은 SCIE(SCI Expanded) 등재 저널인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IF 3.7)에 게재됐으며 해당 저널은 관련 분야의 Q1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는 연구의 신뢰도와 학문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관련 연구 및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공동 교신저자)와 권소현 박사과정(공동 1저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교수(공동 교신저자), University of Utah 심리학과 오재원 교수(공동 1저자)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모임 참여나 신체 운동이 주 1회 미만이었던 성인들에게서 우울증 증상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특히 중년 및 노년층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더 큰 사회적 고립과 신체 활동의 제약을 경험해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중년 및 노년층의 정신 건강에 미친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중년 및 노년층 성인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구진은 한국노동패널(KLoSA) 데이터를 활용해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우울증 증상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 1회 미만의 사회적 모임과 신체 활동 빈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주 1회 미만의 사회적 모임 참여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2.88배 높였으며 여성의 경우 2.58배 증가했다.

또 주 1회 미만의 신체 운동은 남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2.61배, 여성의 경우 1.51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는 또 사회적 고립과 만성 질환이 결합될 경우 우울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혼 남성의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8배 증가했으며, 만성 질환을 가진 여성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1.98배 증가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진 여성의 경우 그 위험이 2.28배로 더욱 높아졌다.

이는 팬데믹 상황에서 만성 질환 관리와 사회적 활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과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팬데믹과 같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중년 및 노년층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또 향후 팬데믹 대응 전략에서 사회적 연결과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년 및 노년층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계명대 비사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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