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날로 커지는 지역교육의 중요성...지자체와 지방의회 관심,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시대가 변하면서 지역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도 관련 위원회를 신설했지만 아직은 지자체를 비롯해 관련 기관에서의 관심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지난 6월에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지역과 함께 특별자문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기구다. 위원회는 지자체와 교육청 협력사업인 교육협력지구사업, 지역연계 교육과정, 마을교육공동체사업, 지역과 함께 진로교육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발굴 자문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더구나 교육부의 각종 공모사업 역시 지역사회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교육가족은 물론 도의회를 비롯해 지자체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프레시안이 처음 위원회의 중책을 맡은 이미영 위원장을 만나 봤다.

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지역과 함께 특별자문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6월 출범했다. 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배경은?

이: 최근 전환기 교육 인식의 변화와 미래 교육의 방향으로 지역성을 중심에 두는 지역 교육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교육협력지구사업 뿐 아니라 교육발전특구, 자율형공립고, 늘봄학교, 농촌 유학사업 등 교육협력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중1, 고1 시행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도 지역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특히 지역 소멸을 막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고리로 지역 교육의 중요성이 등장하면서 특별자문위가 출범했다.

프: 특별자문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은 주로 무엇인가?

이: 위원회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지역과 함께 특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2024. 5. 10) 제정으로 설치됐다.
조례에 의하면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은 1. 지역교육의 기반 조성에 관한 사항 2. 지역사회와의 교육 협력 추진과 지원에 관한 사항 3. 전북교육협력지구 지원 및 활성화에 관한 사항 4. 지역과 연계한 진로교육 활성화에 관한 사항 5. 지역사회의 교육 협력사업과 관련된 활동가, 단체의 육성 및 활동 지원에 관한 사항 6. 지역사회 기관, 법인, 단체 등의 교육 관련 특화사업 지원에 관한 사항 등으로 지역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프: 이 시대에 지역교육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먼저 시대적 변화이다. 김진경 전 의장(국가교육회의)에 의하면 우리 사회는 생산성 중심사회에서 삶의 질 중심사회로, 중앙집중체제에서 지역 분권체제로, 서구 중심 사고에서 지역중심 사고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지역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는 미래교육의 방향이다.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에서는 역량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미래교육의 방향으로 학생의 행위주체성과 책임감을 기르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연계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성이다.
2025년 내년부터 중, 고교에도 2022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방향성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함양이 가능한 교육 *학습자의 삶과 성장 지원 *지역,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및 책임 교육 *디지털, 인공지능 교육 환경에 맞는 교수, 학습 및 평가이다.
이중 ‘지역,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및 책임 교육’은 학교 자율시간을 도입하여 다양한 지역연계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선택과목 개발, 운영하도록 돼있다. 즉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 간 상호 협조체제 마련을 통해 지역 학교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중학교 지역 연계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학생 선택의 다양성을 위한 대학, 지역 기관과의 연계 과목 개발이 시급하다.

프: 전북교육협력지구 사업은 무엇이며 지원 및 활성화 방안은?

이: 교육협력지구는 2020년부터 교육지원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협약하여 지역의 특색에 맞는 교육으로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14개 시군 지방자치단체가 1:1 대응투자로 지역교육공동체 구축 및 지역교육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교육협력지구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 지역교육 거버넌스 활성화, 지역특화교육과정 지원, 지역 연계 진로 체험, 농촌유학, 어울림 학교 운영, 학생동아리 지원 등이 있다.
교육협력지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군마다 온라인 교육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온라인교육플랫폼에는 지역교육자원 DB구축, 마을강사 인력풀, 마을교육공동체, 마을학교, 진로체험처, 지역사회 인력풀 활용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온라인교육플랫폼이 구축된 지역은 전주, 완주, 군산 세 곳 뿐으로 나머지 11개 시·군에 온라인 플랫폼 구축 시급성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에는 교육협력지구 사업과 지역교육 사업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으로 지자체 주체인 전주교육통합지원센터, 완주교육통합지원센터, 장수풀뿌리교육지원센터 3곳이 있으며 나머지 시·군에도 교육청 주체인 전북형 중간지원조직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프: 지역교육의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의 의미와 방향은 무엇인가?

이: 지역사회기반 교육이란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으로 지역사회의 교육 역량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공교육의 기반을 조성하여 양질의 교육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협업이 핵심이다.
교육협력지구사업, 최근 진행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 학교복합화시설, 자율형공립고 2.0, 직업교육혁신지구, 협약형 특성화고 등도 지역교육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프: 올해 우리 도에서 교육발전특구에 11개 시·군이 선정되었는데 교육발전특구란 무엇인지?

이: 교육발전특구란 ‘공교육 내에서 지역교육력을 제고하고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도록 지자체-교육청이 함께 협력하여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한 지역주도 공교육 혁신 추진’하는 지역을 말한다.
즉 지자체-교육청이 지역의 문화, 산업, 대학 등과 연계 협력하여 지역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고교 육성, 정주 환경 조성, 생애주기별 교육 지원 등으로 지역 여건에 적합한 특구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제는 지역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학교와 지역을 연계하는 지역교육 정책을 설계하는 안목이 매우 중요하며, 지자체, 교육지원청, 지역 사회의 협업이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프: 교육청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는 진로 체험 지원, 진학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방안은 무엇인가?

이: 2015년 진로교육법이 제정된 이후, 타 시도와 시·군에서는 진로교육지원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진로교육 활성화에 노력해온 반면, 도내에선 지난 6월에야 ‘전북특별자치도 진로교육 활성화 조례’가 제정되었다. 늦었지만 시·군 단위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교육 협력체계를 확대 구축하고, 진로체험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프: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교육청, 학교 관계자, 마을교육활동가, 지역주민이 노력해야 할 일은?

이: 지역 교육과 연계 협력을 모범적으로 실천해온 지역의 사례를 보면
-교육청, 학교의 열린 사고, 지역사회와 협업 노력
-지자체, 교육지원청, 센터 실무자들의 만남(실무협의회)이 월 1회 이상의 정례화
-지자체, 교육지원청, 학교, 지역사회 단체,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지역교육포럼, 정담회(순천 월1회) 개최
-읍·면·동 단위 마을교육자치회 구성 운영 등이다.
- 지역교육 협력을 위한 조직 구성과 회의 정례화, 주민들의 자치적 참여 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지역과 함께 특별자문위원회’의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2022년 민선 8기 전북특별자치도에는 도-도교육청-대학이 함께 일하는 상설기구인 ‘교육협력추진단’이 설치되었다. 최근 9월부터 도교육청에서도 교육협력관을 파견, 명실상부한 협력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7월 워크숍, 8월 전체 회의를 열고 의견을 모아 도교육청에 2025년 정책을 제안했다.
1. 시군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2. 교육협력지구 활성화 사업-교육협력지구 조례 제정 요구, 3. 교육협력+진로교육을 융합한 전북형 중간지원조직 구축 공모사업 4. 지역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과 함께 교육포럼 활성화’ 5. 중·고교 지역화 교재(교과서)개발 등이 그것이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역교육 관련, 교육발전특구 등 현장 방문, 교육협력지구 컨설팅, 지역과 연계한 진로 진학교육 활성화 사업 지원, 지역사회의 교육 협력사업 지원, 발굴 활동 및 정책 개발을 통한 자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북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북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모두의 단결과 참여가 필요하다.
지역 교육력의 향상이 중요한 시대적 요구이다. 이 모든 일에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프레시안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지역과 함께 특별자문위원회' 이미영 위원장 ⓒ프레시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