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원 최고위원, 추경호 원내대표, 한 대표 장동혁 최고위원, 인요한 최고위원. 2024.8.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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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만찬에 초대받지 못해 기분이 거시기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는 9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8일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을 불러 저녁을 함께한 것과 관련해 "저는 가지 않았고 초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기분이 어떤지"를 묻자 "초대받지 못한 게 뭐 그렇게 기분이 좋겠는가"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윤 대통령이 친윤계 최고위원만 불러 '한동훈 패싱', '친한계 비윤계 패싱'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이) 의료 문제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로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려고 하는 중이지 않은가, 그래서 의사 출신인 인요한 최고위원을 초청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 최고는 "윤상현 의원도 수도권 중진 의원으로서 참여해 현장 이야기와 좋은 대안을 내기 위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을 것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친한 비한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좀 우습다"고 갈등으로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의정 갈등, 의료대란)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현장이 지금 어떤 상황이 돼 있는지를 더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동훈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인들이 전부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고 당도 정부, 대통령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통령 만찬이 당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이에 진행자가 "원래 당 지도부와 추석 전에 만찬을 갖기로 했다가 취소한 상태에서 일부 최고위원들하고만 밥을 먹었다고 하니 구구절절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김 최고는 "(인요한 최고위원이) 의사 출신이시니까 좀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런 입장에서 만나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그 깊은 뜻을 제가 어떻게 알겠는가"라는 말로 초대받지 못한 불편한 심기를 슬쩍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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