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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北 9·9절 첫 연설서 "핵무기 기하급수적 늘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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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정권수립일(9·9절) 연설에서 "우리는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에 대한 핵무력 건설 정책을 드팀없이(흔들림 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한 당정 지도부 대상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급격한 핵무력 증강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블록 체계의 무분별한 확장 책동과 그것이 핵에 기반한 군사 블록이라는 성격으로 진화됨에 따라 중대한 위협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의 '핵 기반 동맹' 격상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유엔군사령부 확대 등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낸 셈이다.

김 위원장은 "핵을 보유한 적수(적대) 국가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위협적 행동에도 철저히 대응할 수 있는 핵역량을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결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수해 복구와 '지방발전 20×10' 등 민생 개선 정책에도 주력해야 한다며 간부들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이 9·9절에 연설을 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수해 상황을 의식해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과 올해 성과 독려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향후 110여 일 남은 기간 군사정찰위성, 고체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 관련 수중무기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일 국방 당국자들은 이날 서울에서 모여 세 나라 간 제15차 안보회의(DTT)를 하고 군사·안보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는 세 나라 대표들이 지난 6월 처음으로 펼친 다영역 3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의 성과를 호평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2차 훈련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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