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어, 뭔가 수상한데?”···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은 경찰청 청년인턴의 ‘묘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양주남부경찰서 소속 임수민 씨

경찰 도착 때까지 용의자 도주 막아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1000만원 피해를 막은 경찰청 청년인턴의 사연이 알려져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 50분께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안 편의점 앞에서 수상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이 5만원권 현금 다발이 담긴 돈봉투를 20대 남성 A씨에게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자전거 절도 예방 활동을 하던 남양주남부경찰서 호평파출소 소속 청년인턴 20대 임수민 씨가 그 장면을 목격했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 임 씨는 곧장 호평파출소 상황 근무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상황 근무자는 임 씨에게 “의심이 가는 상황이니 용의자를 현장에서 이탈하지 못하게만 하라”고 말한 뒤 순찰차를 파견했다.

이에 임 씨는 택시를 타고 떠나려고 하는 A씨의 뒤를 따라 택시기사에게 “확인할 것이 있다”며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다급하게 “가자”고 재촉했지만 택시기사는 임 씨의 요구를 들어줬다.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하고 경찰이 확인해 본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이었다. 임 씨가 아니었다면 1000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

미래 경찰을 꿈꾸며 경찰청 청년인턴에 지원한 임 씨는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던 중 도움이 돼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경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경찰청 청년인턴은 경찰 직군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직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의 시각에서 업무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신설된 제도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