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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W 2024]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AWS·MS·구글과 협력으로 고객 선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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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라클이 ‘멀티클라우드 시대’ 서막을 선언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획기적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이는 기업들이 점차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클라우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9월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 개최된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기조연설에서 오라클 회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앨리슨은 크게 두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멀티클라우드’과 ‘클라우드 보안’이다.

특히 래리 앨리슨 회장은 멀티클라우드 시대 서막이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 고객들은 AWS·MS·구글·오라클 중 1~3개 멀티클라우드를 이미 활용 중”이라며 “그러나 이런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로 다른 클라우드 간 통합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간 연결이 가능한 솔루션도 출시됐지만 앨리슨 회장은 이 방법이 최적의 솔루션은 아니라고 말했다. 가령 AWS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데이터베이스(DB)를 연결하려면 레이턴시(지연시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WS 콘솔에서 직접 오라클 DB를 프로비저닝(제공)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한 게 바로 전날 오라클이 깜짝 발표한 DB 솔루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앳(@) AWS’다. AWS 데이터센터 내에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쿼리도 실행할 수 있을 뿐더러 성능이 향상되고 데이터 전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트 가먼 AWS CEO 역시 래리 앨리슨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해 “많은 고객들이 AWS와 오라클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은 두 플랫폼 장점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클라우드제공업체 1위인 AWS와 오라클 협력 소식에 많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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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데이터베이스@AWS는 올해 12월부터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작으로 내년 그 범위를 확장한다. 매트 가먼 CEO는 “AWS 서비스와 오라클 DB간 원활한 데이터 통합이 가능해져, 제로 추출‧변환‧로드(ETL)로 네이티브 통합이 가능해졌다”며 “데이터분석과 AI 워크로드 처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이러한 전략은 AWS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간 오라클은 MS와 협력하며 먼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MS’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오퍼링은 기존 미국·호주·프랑스·독일·영국 등 국가 일부 지역에 적용을 시작으로 브라질·인도·스페인·스웨덴 등 일부 지역까지 확장했다. AWS와 깜짝 협력 발표와 함께 오라클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구글클라우드’도 함께 발표했다.

오라클이 MS와 협력이 AWS·구글까지로 확장됐다. 이제 오라클 자율운영 DB와 엑사데이터 DB 등 최신 DB 서비스를 3대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AI 시대 데이터가 핵심으로 떠오르자 ‘DB 절대강자’로 통하는 오라클과 협력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더 바라고 있던 전략일 수 있다.

래리슨 회장은 “일본 후지쯔, 미국 AT&T등 지역 인프라 제공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며 “멀티클라우드는 전세계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가 함께 하게 될 것이고, 오라클은 선택권을 갖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옵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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