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실노동시간 단축 패키지 법안 발의 기자회견' 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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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제지 조치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박 의원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진행된 금융노조의 '2024 임단투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결의대회에는 전직 금융노조 위원장 출신인 박 의원을 포함해 김주영·김현정 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은 집회 소음 문제로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들이 소음과 관련해 강제집행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김주영, 한창민 의원님과 함께 양측이 대치 중이던 무대 옆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방패 등을 앞세우고 밀고 들어오려던 경찰들에게 '현직 국회의원 3명이 참석 중이고, 집회가 거의 끝났으니 돌아가라', '뒤에 무대 계단이 있어 위험하다'고 했지만 경찰들은 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밀쳤다"고 했다.
박 의원은 "맨 앞에 있던 저는 경찰 방패에 밀려 계단에서 넘어지며 경찰의 발에 오른쪽 발목을 밟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대목동병원을 찾았지만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에 있는 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다행히 전치 2~3주 정도의 염좌 외에 다른 이상은 없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찰은 당시 현장 채증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충돌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집회 소음 기준치를 초과해 음향장비를 일시보관 조치했을 뿐 부상이 발생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의원은 경찰의 대응이 과했다며 경찰청장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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