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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美 자율주행 유니콘 기업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성공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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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 인튜이션 : 인터섹트24
카사르 유니스 CEO 기자 간담회


매일경제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오른쪽)와 피터 루드윅 CT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인터섹트24’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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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현대차의 고민은 자국 시장이 적당히 크다(only so big)는 것일 것이다. 일본, 미국, 유럽,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모두 큰 자국 시장을 갖고 있다. 이것이 현대차의 큰 고민일 것이다”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인터섹트 24’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과세를 부과해 경쟁을 피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국에서는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현대차를 비롯해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규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관세의 형태로든 지적재산권이든 (댜양한 규제가) 존재하고, (외국기업에게도)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지 않으면 관계는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 자동차 시장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너무 뛰어나고 더이상 누구도 중국 자동차 회사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측면에서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자국 자동차 기업 보호라는 방향으로 가는 상황에서 자국 시장이 작은 것이 현대차의 고민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자동차 회사(OEM)들이 직접 자체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전세계 상위 20개 자동차 제조사 중 18곳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고객이고, 현대차의 계열사인 모셔널도 고객이다. 지난 3월 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6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유니스 CEO는 “우리 목표는 고객사들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시장이 곧 우리에겐 글로벌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 전기차 인프라 투자 중요성 간과”
“전기차 전환 늦어져도 자율주행은 계속될 것”
매일경제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본사. <사진=어플라이드 인튜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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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도입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자율주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두 가지가 완전히 함께 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로보택시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함께 가지만 다른 단계의 자율주행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유니스 CEO는 “자동차 회사들이 실수한 것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물리적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지를 간과한 것”이라면서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은 이미 모두 구매했고, 이제는 그렇지 않은 소비자를 끌여들여야하는데 그들의 기준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피터 루드윅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산업 트렌드는 전기차가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면서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거리당 비용을 감안했을 때 차이가 있는지 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사르 유니스 CEO는 GM의 엔지니어로 출발해 보쉬, 구글 등을 거쳐 세계 최고 엑설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를 지냈다. 이날 행사에는 그의 전직 상사였던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영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2017년 설립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및 SW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업체다.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지만 현재 독일·스웨덴·일본과 함께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자동차·가전 등 여러 분야의 국내 대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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