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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세탁기 5만원?…직원 실수에 주문 폭주, 56억 손해 본 회사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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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중소기업이 세탁기 가격을 잘못 기재해 3000만 위안(약 5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객들에게 주문 철회를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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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가격을 잘못 기재해 5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힌 직원(왼쪽)이 직접 영상을 통해 사과했다. QQ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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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세탁기 브랜드 ‘리틀 스완(小天鵝)’ 한 지점은 지난달 28일 저녁 약 20분 만에 온라인에서 4만건 이상의 주문이 폭주했다. 온라인 매장에서 세탁기 가격이 잘못 기재되면서 매장 내 모든 세탁기 제품이 원래 가격에서 4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판매된 제품은 정상 가격으로 치면 총매출이 7000만 위안(132억원)이다. 그러나 가격이 잘못 기재되며 고객들은 3000만위안(75억원)만 지불했다. 졸지에 3000만위안(56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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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실수로 잘못된 가격을 표기해 56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SCMP 캡처


회사 측은 직원이 쇼핑 사이트의 할인 규칙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 이었다고 해명했다. 리틀 스완은 “착오로 인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수만 건의 주문과 수천만 위안은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수치”라며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주문 철회에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최대한 빠른 환불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직원이 6명에 불과하며,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수익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를 한 직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분이 지난 후 실수를 깨달았다. 내 모든 것을 팔아도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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