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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김재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격 “꼰대 영감님들 제발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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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사유화 논란돼, 문체부 감사하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2일 3연임 도전이 유력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꼰대 영감님들 제발 물러나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체육회장의 여러가지 체육회 사유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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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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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대한체육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회장이 3선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정관 개정을 해놓은 것으로 안다”며 “스포츠공정위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합리한 행위를 조사해서 행정조치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 회장이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해 3선, 4선, 5선 마음대로 하고 사유화하기 위해 만든 기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연간 5000억원 가량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스포츠단체이자 법정단체인데, 우리 국민이 꿈과 희망을 갖고 한 때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여기던 대한체육회가 추락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꼰대 영감님들 제발 물러나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젊은 선수들이 역할을 했는데 이제 와서 숟가락 들고 설치는 게 말이 되느냐. 국민은 당신들이 아니라 선수들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뭐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한체육회 등 관련 단체에 대한 예산 삭감과 감사를 촉구했다.

그는 “연간 5000억원 가량 되는 국고지원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대한체육회와 경기 가맹단체 전부를 감사하라”며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되는 예산 중에 대한체육회의 행정, 운영 관련 예산을 철저히 심사해 많은 삭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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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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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체부는 지난 9일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 근거가 되는 ‘셀프 연임 심사’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장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에게 자신의 임기 연장을 심의받는 절차는 비상식적”이라며 “(현재의) 연임 허용 심의 기준은 대한체육회 정관에 위반된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말까지 스포츠공정위의 불공정성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2017년 1월부터 3년간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후 지금까지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심사의 일반법 원칙인 ‘제척·기피·회피’에도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2016년 초대 통합 대한체육회 수장에 오른 이 회장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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