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전남 국립 의대 설립방식 '1대학 2병원' 확정…공동의대도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의대 선정 후 동서부 지역에 대학병원 2개 신설

공동의대 방식은 두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면 추진 검토

노컷뉴스

전남도 국립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을 발표했다. 전남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남 국립 의대 설립 방식이 국립 의대 1개와 대학병원 2개를 설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전남도 국립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을 발표했다.

용역기관은 도민공청회 6회, 여론조사, 대학 설명회 등 대학과 도민, 전문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과대학 선정 후 전남 동부와 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의대 입학정원은 2026학년도 타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 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로 했다.

대학병원은 총 1천~1200병상(1개당 500~6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되, 병원별 구체적 규모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각 대학병원은 양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소요 예산은 1천병상 기준 7천억 원 가량으로, 타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을 적용해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전남도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감안해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 지원을 제시했다"며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가 정부, 전남도의회, 대학 등과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추천 대학의 지원 대책으로는 의대 설립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의과대학·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AI(인공지능) 기반 의학, 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 분야 연구·교육·실습과 의료바이오 연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미추천 지역의 지역 발전계획은 대학 선정 후 지역과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용역기관은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과 일부 순천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한 '공동의대' 방식의 경우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 통합을 전제로 공동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의대' 방식은 정부에서도 1도 1국립대를 지향하고 있어,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추진'에 대한 양 대학의 의사를 빠른 시간 내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용역기관은 목포대와 순천대 등 양 대학에서 확약서 등을 통해 '대학 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에 합의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공동의대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동의대의 경우 실제로 대학 통합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고 대학 통합을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동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공동의대 설립 방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병길 파트너는 "공동의대 추진 검토는 대학의 공식적 입장을 확인하고, '대학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 확약서'를 제출하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공모'와 '공동의대 추진' 등 투 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역기관은 공모의 경우 사전심사위원회에서 평가기준, 방법, 절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시, 목포시, 화순군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