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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중도층 겨냥? 이재명, 이상돈 이어 김종인과 ‘식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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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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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범보수나 중도로 분류되는 인사들에 연이어 만남을 요청하며 식사를 겸한 회동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과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이상돈 전 의원을 만난데 이어, 12일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약 2시간 가량 진행했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로 고충을 겪었다고 밝힌 김 전 위원장의 소식을 듣고 이 대표가 만남을 요청해 성사됐다고 한다.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에게 “걱정될 일이 많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걱정될 일이 많은데 억지로 해결할 수는 없고 시간이 흘러가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벽에 넘어져 이마가 깨졌는데, 응급실에 가기 위해 22군데 전화를 했는데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응급 의료 혼란을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이상돈 전 의원과도 당 대표 당선 인사를 겸한 오찬을 함께했다고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대 법학과를 나온 이 대표의 대학 스승으로, 지난 2022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멘토’ 역할을 했다.

오찬을 겸한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실질적으로 현재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정국에 대한 얘기를 안 했겠나”라면서 “꼬인 실타리를 좀 풀기 위한 조금은 이제 야당 대표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행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중도층이나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권주자로서의 외연 확장 행보라고 해석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국정의 꼬인 문제, 특히 의료대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느냐(는) 의견들을 구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만 할 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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