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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TV토론 후 지지율 격차 벌렸다…해리스 47% vs 트럼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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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지지율 1%P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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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 포스 투'에 오르면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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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ABC방송 주관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소폭 벌렸다. TV토론 이후 해리스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선 승부를 가를 격전지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TV토론 이후인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의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소속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 대 42%로 앞서고 있다. TV 토론 이후 해리스의 지지율이 1%포인트(P) 높아져 지지율 격차가 5%P로 벌어졌다.

이는 8월 21~28일 로이터·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를 4%P 앞섰던 것보다 차이가 커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토론 직후인 11~12일 이틀에 걸쳐 전국 169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1405명의 등록 유권자가 포함됐다. 등록 유권자의 오차 범위는 약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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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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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내용을 안다고 답한 유권자 중 53%는 해리스가 이겼다고 답했고 24%만 트럼프가 이겼다고 답했다. 토론에 대해 잘 안다고 답한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가 비틀거리고 날카롭지 않다고 답했고, 21%는 해리스가 그렇다고 밝혔다. 특히 공화당 유권자 5명 중 1명이 트럼프가 날카롭지 않다고 답했다. 토론 내용을 잘 안다고 답한 유권자의 약 52%는 해리스가 "더 높은 도덕적 성실성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에 대해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상당수 공화당원들은 이번 TV토론에서 트럼프의 성과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의 약 53%가 트럼프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유권자는 91%가 그녀가 승리했다고 답했다. 공화당원 중 31%는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고 답했고, 14%는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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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유세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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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토론은 6월 트럼프와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당시(5100만명)보다 많은 6710만명이 시청했다.

6월 토론에서 바이든이 처참한 성적을 거두자 민주당 내부에서 그의 재선을 만류했고 결국 바이든은 다음달인 7월 후보에서 물러났다. 이제 트럼프는 대선 경쟁에서 상대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후보가 됐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2%가 트럼프가 정부에서 일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대체로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평가를 내렸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품위있게 보이는지 물었을 때, 토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56%가 해리스를 선택했다. 트럼프를 택한 사람은 24%였다. 49%가 해리스를 "내 말을 경청하고 내 우려를 이해하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한 반면 트럼프를 그렇게 본 사람은 18%였다.

한편 미 대선에서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는 민심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이나 실제 승부는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에 달려있다. 해리스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지지율 격차를 굳혔지만 차기 백악관의 주인은 주요 격전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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