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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내수회복 조짐"...5개월째 낙관론 펼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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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 과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2024.06.14. /사진=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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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개월째 '내수 회복'이란 낙관적 분석을 냈다. 대내외 기관들이 내수 부진을 우리 경제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한 것에 비하면 온도 차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은 다섯 달 째 이어졌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외부 기관의 평가는 그리 밝지 않다. KDI는 직전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추면서 그 근거로 '내수 부진'을 들었다.

경제 주요 지표들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3.6%) 및 건설업 생산(-1.7%)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지출 분야를 보면△설비투자 10.1% △소매판매 -1.9% △건설투자 -1.7% 등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와 연관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8로 전월 대비 2.8포인트(p) 내려갔다.

수출은 증가세다. 8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1.4% 증가한 579억달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9%), 무선통신(50%) 등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이 늘었다.

지난달 고용도 양호한 편이다. 8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1.9%로 전년동월 대비 0.1%p 감소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관리 목표 수준인 전년동월 대비 2.0%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전월(2.6%) 대비 둔화됐다. 근원물가지수는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1%,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9%, 생활물가지수는 2.1% 등으로 상승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 전쟁·중동 지역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하고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과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주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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