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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AJ바이오, 농부심보와 '의료용 대마' 공동연구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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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무협약식 개최

표준화 및 신약개발 협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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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바이오는 농부심보와 의료용 대마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AJ바이오는 아주대학교가 설립한 ㈜엔포유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연구기업이다. 흔히 '마리화나'라고 불리는 의료용 대마를 포함한 천연물 기반의 신약,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산업 연계 대학 오픈-랩 육성지원사업 기관에 선정돼 의료용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기반으로 한 뇌전증 치료제 연구에 힘쓰고 있다.

농부심보는 유한건강생활, 한국콜마 등 국내 기업들에 신약 개발을 위한 의료용 대마 소재를 공급하는 연구기관이다. 다년간 의료용 대마의 실증 재배 사업을 통해 고품질 재배 기술을 확립했다.

양사는 뇌전증을 비롯해 희귀 난치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현실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료용 대마의 유효성분 표준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향후 동물실험을 통한 유효성 입증 등 의료용 대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안병수 AJ바이오 대표는 “의료용 대마와 천연물 의약품 분야에서 각각 전문성을 갖춘 두 회사가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향·조만수 농부심보 공동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이 천연물 의약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의료용 대마 재배를 중심으로 원료 소재 추출, 가공, 성분 분석 및 검증 등 의약품 산업 표준화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료용 대마는 기원전 3000여년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온 천연 약제다. 최근 대마의 약리학적 활성 성분인 CBD와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Delta-9 TetraHydroCannabinol)의 분리 및 정제 추출이 가능해지면서 의료 및 건강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었고, 덩달아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BD는 대마의 여러 성분 중 환각 상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소아 뇌전증·파킨슨·치매·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재 미국에서는 대마의 의학적 활용 확대를 위해 대마 규제 완화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 중국은 이달부터 CBD를 전구체 화학물질 관리에 통합시키며 합법적인 용도로서 사용을 보장했으며, 마약 환각 환각을 일으키는 THC 성분을 엄격히 규제하는 일본도 의약품과 식품, 화장품 원료로 CBD의 자국 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북 안동 특구 지정 등 대마 관련 연구 개발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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