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7주 연속 하락
국제유가, 2년 9개월 만의 최저치
추석 지나도 기름값 하락세 이어질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L당 14.0원 하락한 1658.5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4.4원 하락한 1495.7원을 기록했다. 8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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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유소 기름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1636.1원으로, 전주 대비 22.4원 하락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직전 주보다 22.6원 내린 ℓ당 1473.1원이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7월 다섯째 주부터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전주 대비 21.6원 하락한 ℓ당 1695.7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같은 기간 24.6원 하락한 1592.7원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평균 가격 ℓ당 1610.1원, 경유 1447.9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수요 전망 하향 조정과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당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낮췄다. 또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는 기존 대비 4만 배럴 낮은 170만 배럴로 제시했다.

수입 원유 가격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떨어진 7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75달러, 브렌트유는 69.19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이는 약 2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투데이/김민서 기자 (viajeporlu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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