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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한국가상현실, 'SW' BOM 데이터 유출 위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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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외산 소프트웨어(SW) 도입에 따른 고객 정보 등의 데이터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SW '코비아키S'를 개발한 한국가상현실의 장호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장호현 대표는 "최근 외산 SW 사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및 기업 핵심 데이터 유출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테리어 업계에서 사용되는 SW의 경우 고객의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기업의 핵심 정보가 포함된 BOM(Bill of Materials) 데이터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BOM 데이터는 기업의 기술력과 제조 공정, 신제품 정보를 모두 담고 있어 유출 시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 SW는 제품의 상세 도면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했다.

일부 외산 SW 사용의 실질적 문제점도 언급했다. 그는 "기술 및 고객 지원이 원활한 외산 SW도 있지만 한국어 지원 부족과 현지 시차로 인한 기술 지원 지연 등으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SW도 다수 있다"면서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현지화 부족으로 인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렵고, 외국 본사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은 작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상현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외산 SW로는 주로 미국과 중국의 제품들이 있다. 국산 SW로는 한국가상현실의 '코비아키S'가 유일하게 외산 SW와 경쟁 중이다.

장 대표는 "아직까지는 국내의 인테리어 업체 대부분이 '코비아키S'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특히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저가 공세에 나설 경우 그 확산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행히 정부 또한 이 같은 외산 SW 리스크를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진흥법을 통해 국산 제품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법은 국산 SW의 세제 혜택과 정보보호 인증을 강화하며 정부 조달 우대 정책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관련 분야 고객들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하면서 "일부 외산 SW의 저가 공세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기술 지원에 대한 안정성과 데이터 보안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국산 SW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머니투데이

사진제공=한국가상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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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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