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령화에 대비해 내년부터 법정 은퇴 연령을 점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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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폐막한 제11차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정년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중국의 정년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약 70년간 남성 60세, 여성 화이트칼라 55세, 여성 블루칼라는 50세로 유지됐다.

이번 정년 연장안 통과로 남성 근로자 법정 퇴직 연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15년에 걸쳐 기존 60세에서 63세로 점진적으로 연장된다. 여성 근로자 경우에는 기존 50세 및 55세에서 각각 55세 및 58세로 늘어난다.

중국이 정년 연장에 나선 것은 출산율이 급감하고 인구 고령화에 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연금 재정과 노동력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2035년이 되면 4억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 발달과 경제구조 변화로 육체노동이 크게 줄고 지식·기술 기반 일자리가 많아진 점 또한 정년 연장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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