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적' 崔 선거운동 못하지만 특정 후보 지지
경기남부청,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적용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오른쪽) 목사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 목사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미국 국적자 신분이지만 지난 4월에 치러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 기간에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 목사는 지난 6월24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을 당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나를 선거법 위반으로 옭아맨 걸 보면 저의가 굉장히 불순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경찰은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달 최 목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오는 24일 열린다. 수심위는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의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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