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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추석 연휴' 산업재해 막아라…정부·건설사 안전점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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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장관 "작업 서두르지 말고, 안전관리 상황 점검"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집중점검
HDC현대산업개발, 안전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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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모든 사업장의 노사는 무리해 작업을 서두르지 말고 한 번 더 사업장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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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이중삼 기자]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이 추석 명절 대비 산업재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에 나선다. 3대 사고유형(추락·끼임·부딪힘)과 8대 위험요인(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철골·방호장치·혼재작업·충돌방지조치)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18일까지 본부·지방관서·안전공단에 비상상황 담당자를 지정해 위험상황신고실·사고감시 대응센터를 운영한다. 명절이 포함된 달에는 건설현장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많아, 이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건설사들도 현장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1일 지방고용노동관서별로 자체 파악한 무리한 공기·납기 단축이 우려되는 현장, 화재·폭발 위험이 큰 사업장,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작업을 혼재해 진행하는 현장 등을 중심으로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재해 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고감시 대응센터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모든 사업장의 노사는 무리해 작업을 서두르지 말고 한 번 더 사업장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건설업 사고재해 현황을 보면 추석 연휴 기간 산업재해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사이렌' 공개자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7일 기준 전체산업 중대재해 발생건수는 총 51건이다. 이중 건설업이 24건(47.0%)이었다. 제조업은 12건(23.5%), 기타업종은 15건(29.4%)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중대재해 사고유형을 보면 '떨어짐'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딪힘(3건), 깔림(2건), 기타(4건)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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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에서 산업재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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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재해 발생 건수 많은 건설업…추석 전, 안전점검 총력

고용노동부는 매달 '중대재해 발생 알림'을 발표하고 산재사고 경위와 예방대책을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3일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 건축공사 현장에서 실외기실 창틀 사춤작업(갈라지거나 벌어진 공간을 메우는 작업) 중 약 5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를 소개하며, 안전난간 설치 등 대책들을 적시했다. 안전보건공단도 건설현장 추석 연휴 안전보건활동 강화대책을 내놓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중대재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업종 중 하나"라며 "명절 기간뿐만 아니라, 항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기업이 앞장 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사들도 현장 안전점검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이다. 지난 4일 추석 연휴 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최익훈·김회언·조태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주관하는 건설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경영진은 이날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DMC 가재울 아이파크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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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이 지난 4일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와 DMC 가재울 아이파크 현장을 찾아 추석 연휴 전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백정환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현장 안전보건책임자,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 대표이사 /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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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제 대표이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급하게 작업을 진행하거나 연휴가 지나고 기계·장비를 통한 작업 재개 과정에서 사고 발생의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성 평가를 기반으로 작업에 집중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회언 대표이사는 작업 중 안전 수칙 이행 여부와 작업계획·허가서 수립 여부 등 기본과 원칙을 통한 자기 규율 예방 체계 확립을 독려했다.

한편, 건설업은 산업재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다. 고용노동부 '산업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 수 812명 중 건설업 사망자 수는 356명이었다. 이는 제조업 사망자 수(165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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