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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한여름 땡볕에 방치"…한화이글스 동물학대 의혹에 서산시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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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동물학대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단 홍보활동을 위해 입양한 강아지를 서산구장에 방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서산시가 한화이글스 서산구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시행한 결과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이글스는 높아진 동물권에 발맞춰 동물복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4일 SNS X(구 트위터)에는 한화이글스 홍보 마스코트로 활동하고 있는 치고·바꼬가 방치를 당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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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동물학대 의혹 제기 게시물 [사진=SNS X(구 트위터) 갈무리] 2024.09.13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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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지난 1일 서산구장 내 목줄에 묶여있는 치고·바꼬 사진을 올리면서 "제발 치고바꼬 미용이든 목욕이든 시켜달라"며 "여름 내내 이 모양이었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너무 순해서 (치고·비꼬) 발톱도 직접 만질 수 있었는데 사람 손으로 잘라준 게 아니라 자갈에 스스로 갈린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끼일 땐 그렇게 팔아먹더니 크고 나선 방치하는 거 개념 없다"며 "타팀 멍멍이(홍보 마스코트)도 이렇게 노케어는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 게시글은 현재까지 조회수 20만1000회를 기록, 270개 좋아요를 받았다.

한화이글스의 치고·바꼬 방치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초부터 치고·바꼬의 사진과 함께 부실한 사육 환경, 위생적이지 않은 사료 그릇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보호법을 통해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및 굶주림, 질병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서산구장에서 치고·바꼬를 관리하는 행위는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게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다만 한화이글스는 치고·바꼬에 대한 학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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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용을 완료한 강아지 치고(왼쪽), 바꼬의 모습. [사진=한화이글스] 2024.09.13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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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최근 치고·바꼬의 축사를 넓혔고, 매일 산책도 시키며 주기적으로 미용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삽살개 특성 때문에 털이 조금만 길어도 지저분해 보여 방치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동물학대 논란에 직접 현장 점검을 실시한 서산시 관계자는 "현장을 살핀 결과 강아지들이 땡볕을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있었고, 물과 사료도 깨끗하게 제공되고 있었다"며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위반 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최근 동물학대 의혹이 제기된 만큼 동물보호법에 대해 안내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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