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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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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안 풀리네”… 공사비ㆍ부동산PF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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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010~2024년 8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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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에 중소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회복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올해까지는 경기 전망을 바라보는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이 부정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4일 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평균 51.5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건설업체의 보수적인 응답 태도로 인해 CBSI는 통상 100 이하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침체 장기화로 수치가 심각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2010~2024년 평균 CBSI는 65.1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장기 침체 영향이 컸다. 2013년에는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업체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8월까지의 경기실사지수 평균이 2013년(57.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량 감소 △부동산 PF 위기의 장기화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이후 급감한 건축 허가와 착공으로 인해 올해 공사물량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 공사비 상승과 공정 지연이 잦았던 2021~2022년 착공 현장이 일부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이는 건설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PF 부실 사업장 처리도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업계에선 내년 지수가 역대 최악 수준을 보인 올해에 비해서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물량이 내년에 급증하지는 않더라도 1기 신도시 재건축, 3기 신도시 개발, 신공항 등 중기적으로 물량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며 “부동산 PF 관련해서도 내년에는 부실 사업장 정리가 이루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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