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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美 "러시아, 언론 내 정보부대 운영…전세계 선거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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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1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것을 긴급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9.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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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전세계 선거에 개입하기위한 조직을 만들어 비밀리에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정부가 자국 언론사인 RT에 정보부대 요원들을 배치해 전세계에서 선거 개입 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RT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로 러시아 뉴스를 전하는 뉴스채널로 국영 미디어그룹인 로시야 세고드냐의 자회사다.

블링컨 장관은"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언론 배체들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의 주원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은밀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RT 직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RT는 사이버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확장된 능력으로 비밀 정보, 영향력 작전, 군사 조달에 연루됐다"며 "러시아 정부가 RT 내부에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되고 사이버 작전 능력을 지닌 무대를 편입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T를 통해 생산된 정보를 러시아 정보기관, 러시아 언론매체, 러시아 용병단체 및 러시아 정부의 다른 대리세력으로 흘러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례로 이 부대가 RT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규모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이 자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는데 이용됐다고 밝혔다.

각국 선거를 앞두고 정보전을 통해 러시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행위도 이뤄졌다고 미국은 본다.

특히 오는 10월 대선을 치르는 몰도바와 관련해 "러시아 지도부는 몰도바의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 자금지원과 지시를 받는 미디어를 활용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블링컨 장관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RT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해 몰도바의 다가오는 선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확장된 비밀 역량을 활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세고드냐와 RT 등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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