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 한국어로 “행복한 한가위!”
백악관에선 17일 첫 추석 기념행사 열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추석 연휴 동안 덕담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그래서 미국 대사관의 제 동료들이 이 전통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버그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한국어로 된 추석 인사가 적힌 쪽지들로 가득 찬 상자에서 뽑기를 하듯 차례로 종이 한 장씩을 골라 꺼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한국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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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펼쳐든 골드버그 대사는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Wishing you a happy Chuseok)라고 외쳤다. 이후 다른 대사관 직원들도 저마다 한국어로 추석 인사를 건넸다.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May you have a prosperous Chuseok), “남은 한 해 좋은 결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I wish you success in the remainig months of the year), “보름달처럼 밝고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Wishing a bright and abundant Chuseok just like the full moon),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May every day be as abundant as Chuseok), “안전하고 평안한 귀성길 되시기 바랍니다”(Have a safe and comfortable journey home), “행복 가득 웃음 가득 한가위 되세요”(Wishing you a Chuseok filled with happiness and laughter) 등 한국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쓰이는 추석 덕담들이 쏟아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영상 시청자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추석 인사를 SNS에 댓글로 남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을 향해 다시 한 번 “즐거운 추석 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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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의 최대 명절에 해당하는 추석에 맞춰 미 역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서쪽 건물인 아이젠하워 행정동(棟)에서 열릴 기념식에는 뉴욕 롱아일랜드한국학교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이 초청돼 한국 동요 ‘고향의 봄’을 비롯해 총 5곡을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추석을 기념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동안 한·미 동맹이 한층 더 굳건해졌음을 보여준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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