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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대사관 직원들의 덕담… 추석도 함께 챙기는 한·미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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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 대사, 한국어로 “행복한 한가위!”

백악관에선 17일 첫 추석 기념행사 열려

14일부터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한국어로 추석 덕담을 건넸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추석 연휴 동안 덕담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그래서 미국 대사관의 제 동료들이 이 전통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버그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한국어로 된 추석 인사가 적힌 쪽지들로 가득 찬 상자에서 뽑기를 하듯 차례로 종이 한 장씩을 골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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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한국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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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펼쳐든 골드버그 대사는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Wishing you a happy Chuseok)라고 외쳤다. 이후 다른 대사관 직원들도 저마다 한국어로 추석 인사를 건넸다.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May you have a prosperous Chuseok), “남은 한 해 좋은 결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I wish you success in the remainig months of the year), “보름달처럼 밝고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Wishing a bright and abundant Chuseok just like the full moon),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May every day be as abundant as Chuseok), “안전하고 평안한 귀성길 되시기 바랍니다”(Have a safe and comfortable journey home), “행복 가득 웃음 가득 한가위 되세요”(Wishing you a Chuseok filled with happiness and laughter) 등 한국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쓰이는 추석 덕담들이 쏟아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영상 시청자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추석 인사를 SNS에 댓글로 남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을 향해 다시 한 번 “즐거운 추석 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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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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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의 최대 명절에 해당하는 추석에 맞춰 미 역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서쪽 건물인 아이젠하워 행정동(棟)에서 열릴 기념식에는 뉴욕 롱아일랜드한국학교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이 초청돼 한국 동요 ‘고향의 봄’을 비롯해 총 5곡을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추석을 기념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동안 한·미 동맹이 한층 더 굳건해졌음을 보여준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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