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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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중국산 엔진과 부품으로 자폭 무인기(드론)를 만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유럽 정보기관 소식통 및 관련 문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해 중국산 엔진과 부품을 사용해 ‘가르피야-A1’이라는 새로운 장거리 드론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됐다.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인 IEMZ 쿠폴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가르피야 드론 2500대 이상을 생산했다.

정보기관 소식통은 가르피야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돼 민간인과 군인을 살상하고 주요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드론의 엔진은 처음에 독일 기업이 설계·제조한 것으로, 지금은 중국에서 현지 업체 샤먼 림바흐가 생산하고 있다.

2020년 IEMZ 쿠폴이 매입한 러시아 서부 우드무르트공화국의 이젭스크에 있는 옛 시멘트 공장이 현재 가르피야 생산시설로 쓰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가르피아 드론의 이륙 중량은 300㎏ 미만이고 비행 거리는 최대 1500㎞로, 중국 기업으로부터 엔진과 부품을 공급받아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의 새뮤얼 벤뎃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중국산 부품으로 이런 드론을 만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란의 장거리 드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하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란이 1000대 넘은 자폭 드론 ‘샤헤드’를 러시아에 공급했다고 지난해 5월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드론을 포함해 군사적 용도로 쓰일 수 있는 품목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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