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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칸예가 하루 5잔 마셨다는 이 주스...'디토 소비'에 매장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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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개명명 예)와 쥬씨의 블루베리 주스(오른쪽 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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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개명명 '예')가 한국에 방한하면서 하루 5잔씩 마셨다는 음료가 화제다. 이런 소식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알려지면서 해당 음료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15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10일간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쥬씨'의 블루베리 주스의 매출은 이전 10일 대비 53% 급증했다. 칸예를 추종하는 팬뿐 아니라 유명인들의 소비행태를 따라하는 '디토 소비'가 가세하면서 쥬씨의 블루베리 주스를 구입해 마셨다는 글이 SNS에 퍼져나갔다.

칸예가 매장에서 인증사진을 올리고 블루베리 주스 하루 5잔씩 마신 것으로 알려지자 쥬씨는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이라는 머릿글과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블루베리 쥬스 500원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누리꾼들은 쥬씨가 할인행사를 진행하자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면서도 "블루베리 주스를 마시며 칸예의 음악을 듣겠다"며 구매 열풍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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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지난 23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카녜이(칸예) 웨스트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현장. 웅장한 무대 연출과 예상하지 못한 77곡 라이브 메들리로 힙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 넥스티스 제공) 2024.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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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대에 열광...칸예는 누구

미국 힙합 뮤지션인 칸예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자신의 히트곡을 듣는 '리스닝 파티'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리스닝 파티는 돌연 라이브 파티로 돌변했다. 예정시각보다 70분 늦게 행사를 시작한 칸예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2시간30분동안 77곡을 연달아 라이브로 불러 팬들을 열광케했다. 2022년 7월 이후 2년여만에 오른 무대였다.

이 공연은 칸예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역대급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 리스닝 파티를 라이브로 전환하면서 그가 처음으로 한 메들리 형식의 공연이기 때문이다. 칸예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유튜브에 라이브 무대 영상을 생애 처음으로 업로드하기도 했다.

칸예는 미국을 대표하는 힙합뮤지션이다. 이전까지 음반 프로듀싱을 하다 2004년 1집 앨범을 성공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했다. 21세기 그래미에서 랩부분을 독식한 남성 솔로가수로 2020년엔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그는 음악 뿐 아니라 패션 디자인 사업으로도 천부적 재능을 뽐냈다. 지난해 유대인 혐오, 나치 옹호 발언 등으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갈등이 불거진 뒤 결국 계약이 깨지자 아디다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의 브랜드 '이지(Yeezy)'의 재고 물량을 팔 수 없어서인데 아디다스 전체의 1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다. 킴 카다시안의 3번째 남편이지만 현재는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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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시작, 매장수 283개...생과일 인기

칸예 효과로 주목받은 쥬시는 건국대학교 졸업생인 윤석제 대표가 2010년 학교 근처에서 시작한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다. 생과일을 현장에서 갈아서 만든 주스를 판매하는 콘셉트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성장해 현재 전국에 현재 28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학가에선 '딸바(딸기+바나나)'가, 학원가에선 '초바(초코+바나나)', 오피스 매장에선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가 인기메뉴다.

쥬씨의 경쟁력은 과일이다. 쥬씨인터내셔널이란 자회사를 두고 해외에서 좋은 과일을 수입해 가맹점에 공급한다. 산지에서 직접구매하고 한번에 대량으로 매입해 가격을 낮춰 매입하지만 낙과는 쓰지 않는다.

칸예 효과를 거둔 쥬씨는 갑작스런 홍보효과에 어안이 벙벙하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어 반갑다는 반응이다. 쥬시 관계자는 "월드 스타의 내한과 관련해 갑자기 쥬시가 화제가 돼 놀랐다"며 "쥬시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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