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조카와 대화하려면…"티니핑 기억하세요"

[앵커]

이번 추석에 손주나 조카와 즐겁게 대화하려면, 요새 '핫한' 이 캐릭터 알아두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티니핑'인데요.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티니핑의 매력, 구하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커다란 눈망울에 알록달록한 색깔을 뽐내는 요정.

2020년 등장한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 '티니핑'은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승연 / 경기도 용인시> "남자아이인데도 티니핑을 되게 좋아해서 영화보러 가자고 얘기할 정도거든요. 조카들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다들. 무슨핑, 무슨핑, 하면서 얘기하고…."

<현장음 (남자아이)> "(어떤 티니핑 제일 좋아해요?) 그냥… 또너핑?"

온라인에서는 "티니핑을 모른다고 말했다가 어린이에게 핀잔을 들었다"거나, "아이들에게 티니핑 종류 특강을 받았다"는 생생한 경험담이 쏟아지는데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만난 손주나 조카와 이야기 나누려면 티니핑 예습은 필수가 됐습니다.

<김성두 / 경기도 용인시> "저희 딸도, 제가 모르면 대화가 안 될 정도로… 그래서 저도 (티니핑) 공부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워낙 (티니핑) 종류가 많다 보니까 저도 많이 어려워서…."

티니핑 종류는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데요.

사랑을 상징하는 하츄핑 이외에도, 포실포실한 머리모양을 가진 포실핑, 말랑말랑한 젤리를 달고 다니는 말랑핑처럼 감정이나 상태에 '핑'이라는 글자를 붙이는 식입니다.

자신감있는 성격의 '나나핑', 거짓말을 싫어하는 '솔찌핑'이 있는가 하면, 도넛 모양의 머리모양을 한 '또너핑', 핫케익처럼 물건을 차곡차곡 쌓는 능력이 있는 '핫케핑'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주려고 티니핑 굿즈를 하도 많이 구매해서 파산할 것 같다는 농담, 일명 '파산핑' 이라는 말이 부모들 사이 유행어가 됐습니다.

티니핑의 인기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앙증맞은 외모지만 애니메이션 줄거리도 탄탄해 티니핑 세계관에 푹 빠진 어른들도 늘었습니다.

<안제휘 / 경기도 용인시> "많이 좋아합니다. 만화의 줄거리나 캐릭터들의 귀여움, 이런 것들이 어른한테도 어필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귀여우니까, 생김새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친구들인데 교훈까지 줄 수 있어서…."

가장 인기가 많은 티니핑인 하츄핑을 앞세운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극장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해외로도 진출했습니다.

<최재원 / '사랑의 하츄핑' 제작사 SAMG 엔터테인먼트 부대표>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서, 저희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티니핑 세계관에 빠져 있는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를 '핑'으로 만들죠.

'아빠는 맨날 늦잠 자니까 늦잠핑이야!'… 자기가 자기 '핑'을 만들어서 노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 때문에 저희 작품이 인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손주나 조카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나만의 '최애' 티니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영상취재 정진우·김상윤·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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