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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머스크·앨리슨, 젠슨 황에게 GPU 애원..."제발 내 돈을 받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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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준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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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인공지능(AI) 훈련에 필요한 GPU를 확보하기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따로 만나 간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두 회사는 대량의 GPU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13일(현지시간) 앨리슨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와 머스크 CEO가 최근 황 CEO와의 저녁 식사 자리를 만들어 GPU 공급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앨리슨 회장은 "노부 팔로 알토(실리콘 밸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머스크, 황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GPU를 달라고 간청(begging)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돈을 가져가세요. 아니, 더 가져가세요. 충분히 가져가지 않으셨어요. 우리 돈을 더 가져가 주세요"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잘 됐다. 효과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라클은 최근 13만1072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로 구성된 AI 슈퍼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4 제타플롭스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10만개의 'H100' GPU가 있는 xAI의 멤피스 데이터센터보다 더 강력하다.

이 때문에 오라클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모듈식 원자로 3개를 건설할 수 있는 허가를 확보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머스크 CEO도 최근 10만개의 GPU를 투입한 '콜로서스' 클러스트를 완성했다며, 몇달 안에 AI 칩을 20만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중 5만개가 현재 최첨단 칩인 'H200'일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여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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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AI 군비 경쟁이 확장되며 GPU 확보를 둘러싼 경쟁은 이제 돈 문제를 떠나 CEO가 직접 나서 애원할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초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황 CEO와 재킷을 바꿔 입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그 결과, 메타는 수십만개의 GPU를 확보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황 CEO가 샘 알트먼 오픈AI CEO에게 첫번째로 제작한 최신형 'DGX H200' 슈퍼컴퓨터를 전달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는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황 CEO와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한 것이다.

한편, 황 CEO는 지난 11일 한 행사에서 "AI 칩 수요가 공급에 비해 너무 많아, 감정이 격해진 고객들이 많다"라며 난처한 입장이라고 털어 놓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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