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도 때늦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남은 연휴 기간에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드넓게 펼쳐진 광주시립 묘지에 성묘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날씨에 벌초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또 다른 성묘객들은 음식이 상할세라 서둘러 상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춥니다.

[김정희]
"아, 너무 뜨거워요. 진짜 이런 날씨는 처음인 것 같아요. 제일 더운 것 같아요, 올해가…"

어제 전남 대부분 지역과 광주광역시, 충남 공주 등엔 폭염 경보가,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전북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어제도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 체감기온이 35도 넘게 오르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9월이 되면서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5시에서 2시로 앞당겨진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는 '덥다'는 관객들의 호소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에 나들이객들은 실내로 몰려들었습니다.

[조현진·백다희]
"추석 연휴 맞아서 저희 서울에서 광주까지 와서, 원래 야외로 가려 했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린이문화원 오게 됐습니다."

밤사이 충청권과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9월 중순 평년 최고기온은 24~28도 정도이지만, 기상청은 남은 연휴 기간에도 최고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금요일인 20일을 전후해 폭염특보는 점차 해제될 전망이지만, 10월 초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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