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S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골프장 밖에서 망원경이 달린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사격했다. 경호국 요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약 한 홀 정도 앞서가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500야드 떨어진 덤불 속에서 용의자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용의자가 행동에 나서기 전에 요원이 먼저 포착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SS의 발 빠른 대응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의 크리스 라시비타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모든 사람은 SS의 훌륭한 노력 덕에 안전하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이번 암살시도를 경호 실패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전했다. 7월 암살시도 사건 때 경호 실패를 조사하는 상원 소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커네티컷) 상원의원은 “두 번째 사건의 사실은 매우 면밀한 주의와 조사를 요한다. 공격 무기와 명백하게 관련된 두 번째 심각한 사건은 매우 우려스럽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7월 총격 사건 때 부실경호 조사 결과 SS를 감독하는 국토안보부의 잘못된 관리와 예산, 사기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한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 보안관 차량이 서 있다. 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치권 안팎에선 7월 피격 사건 당시 경호 소홀로 킴벌리 치틀 SS 국장이 같은 달 23일 사임한 지 두 달도 채 안돼 또다시 암살 시도가 발생하면서 SS의 보호 능력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SS는 지난 7월 암살시도 때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를 차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강한 질책을 받았다.
현지 사법당국도 7월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 수준이 올라갔지만 현직 대통령보다는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팜비치 카운티의 릭 브래드쇼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이었다면 우리는 골프 코스 전체를 에워쌌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보안은 비밀경호국이 경호 가능한 지역으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