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팜비치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출동한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2024.09.1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웨스트 팜비치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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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노출된 가운데, 세계 각국 정상이 일제히 비판 메시지를 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방문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 사건은) 암살 시도로 보인다"며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세부 사항에 관해 너무 많이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어떤 정치적 과정에도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충격받았다"며 "(암살 시도가) 실패해 안도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행운에 기대서는 안 된다"며 "미국 대선 후보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가 안전하고 다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라며 "용의자가 신속하게 체포된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법치주의가 가장 중요하고 정치적 폭력은 세계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며 "모두가 안전하기를 진실되게 바란다"고 했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선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AK-47 유형의 소총을 준비해 암살을 시도하려던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를 발견해 총격했고 이후 달아나던 그를 붙잡았다.
루스는 과거 트럼프 지지자였지만 최근 민주당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7월 자신의 SNS에 "2016년 나는 트럼프를 선택했다. 내 선택으로 세상이 더 나아지길 바랐지만 크게 실망했다"며 "당신(트럼프)은 점점 더 나빠지고 퇴보하는 것 같다. 당신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당시 펜실베이니아 야외유세에서 트럼프가 총격받은 직후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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