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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뉴욕증시, '빅컷' 기대 확산 속 혼조 마감…다우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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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이틀 앞둔 시장에서는 '빅컷'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30포인트(0.55%) 오른 4만1622.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7포인트(0.13%) 상승한 5633.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1.85포인트(0.52%) 밀린 1만7592.13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5.0%로 25bp 인하 확률 35.0%보다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후반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50bp 인하 가능성을 띄우면서 25bp 인하에 무게를 두던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반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할 경우 시장의 경기 침체 공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설명해 나갈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핌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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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전략가는 "우리는 이번 주 신의 개입만 없다면 어떤 형태로든 금리 인하를 볼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25bp든 50bp든 한 번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다음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금리 인하 경로와 강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1.95% 하락했고 애플은 아이폰 16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 2.78% 내렸다. 다만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 사업체로 운영하고 외부 자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36% 급등했다.

머피 앤 실베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전략가는 "7월에 기술주가 일시적으로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승자들은 S&P500지수의 493개 종목으로 남아 있다"면서 "기술주가 끝난 것처럼 보였다가 다시 시장 주도 위치를 되찾는 '잘못된 시작'이 많았었다"고 분석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7bp 하락한 3.622%로 지난해 6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밀린 3.554%로 지난 2022년 9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2% 내린 100.6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9% 오른 1.1130달러, 달러/엔 환율은 0.12% 내린 140.67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가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44달러(2.1%) 오른 70.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14달러(1.6%) 오른 72.75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1% 내린 2608.9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2589.59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68% 오른 17.17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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