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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LG전자의 주가 성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화학은 올 들어 30% 넘게 떨어지면서 LG그룹의 실적을 깎아내리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 역성장에도 생활가전(H&A)사업부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떨어졌지만 LG전자는 상승하면서 LG그룹 내 가장 잘 나가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높아진 생활가전 평균판매가격에 따른 구매 부담을 일시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제품 판매 이후 세척이나 점검 등의 서비스를 통한 계속된 구독도 플러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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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LG전자의 주가가 지난해 말 10만1800원에서 9월 13일 10만4400원으로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 2655.28에서 지난 13일 2575.41로 3.0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약세장에서도 LG전자가 선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부분은 작년 말보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주가는 작년 말 8만5900원에서 지난 13일 8만4000원으로 2.2% 떨어졌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맥을 못추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화학은 작년 말 49만9000원에서 지난 13일 32만1500원으로 35.6% 하락해 그룹 내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실적마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거듭된 악재로 인해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양극재 판매 가이던스 하향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하고 LG화학의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49만원으로 14%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부진했던 실적이 나아지면서 주가가 한때 급등했으나 지난 13일의 주가는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작년 말 주가는 35만5500원이며 지난 13일의 주가는 35만5000으로 1.4% 내렸다.
LG생활건강은 미국, 일본 등주요 해외 진출 국가에서 자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중국 위주의 사업에서 미국,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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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감소 후폭풍으로 주가가 한때 급락했으나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당히 만회한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지난해 말 수준을 못따라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3일 주가는 39만9500원으로 작년 말의 42만7500원에 비해 6.5% 하락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5일 52주 최저가 31만1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이노텍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공급처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LG이노텍의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지난해 말 23만9500원에서 지난 13일 23만1500원으로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전장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도 역시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13일 종가는 1만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2.2% 내렸고 LG디스플레이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작년말보다 10.6%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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