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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명절 집안일을 피하기 위해 팔에 가짜 깁스를 했다가 들켜 시어머니로부터 쫓겨난 며느리가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JTBC '사건반장'은 16일 40대 여성 A 씨의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A 씨에게 시어머니는 '어차피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 똑바로 해라'라며 온갖 집안일을 다 시켰다고 한다.
명절 음식 준비만이 아니라 냉장고 청소, 빨래, 화장실 청소 등 시가의 밀린 허드렛일을 죄다 처리해야 했다.
결국 A 씨는 명절을 앞두고 수제 한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시모는 이번에도 "나 혈당 관리하는 것 모르냐"며 다른 친척에게 줘버렸고, 홍삼 세트를 가져온 동서만을 칭찬했다.
그리고 다시 명절이 돌아왔다. A 씨는 집안일을 동서와 나눌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동서는 '허리를 다쳤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시가의 모든 일은 여전히 A 씨의 몫이 됐고, 습진과 물집 등에 시달려야 했다.
A 씨는 '나도 동서처럼 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거짓으로 팔이 다친 척 깁스를 하기로 했다. 이에 남편에게도 다쳤다고 속인 뒤 가짜 팔 깁스를 구매해 착용한 채 시가에 갔다. A 씨는 그제서야 시가의 잡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꼬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밟히고 말았다. A 씨는 깁스를 한 팔에 습기가 차 가려움을 느꼈고, 화장실로 들어가 잠깐 깁스를 풀었다. 하필 그때 문이 제대로 안잠겼는지 시모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고, 가짜 깁스가 들통이 났다.
A 씨는 해당 사연을 제보하며 "이게 쫓겨날 정도의 잘못이냐"고 토로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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