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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사장님 보시면 안 되는데...” 아마존도 재택근무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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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주 5일 출근 전환


매일경제

재택근무 완전 폐지를 선언한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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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재택근무를 없애고 주 5일 출근 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과정 중에 확산됐던 재택근무 문화가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직원들은 이제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며, 조직의 S팀 리더로부터 예외를 허가받지 않는 한 출근에 예외는 없다”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고,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없애기로 결정한 것이다.

재시 CEO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쉽게 학습하고, 모델링하고 연습하고 우리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며 “협업과 브레인스토밍, 발명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더 원활하고 팀 간 서로 더 잘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대부분 기업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 주요 대기업 중에 아마존이 처음으로 주 5일 출근 시행 방침을 밝히며 향후 영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앞서 아마존 직원들은 지난해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이 세워졌을 때도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 외부의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글은 작년 4월부터 주 3일 출근 근무를 시작했고 애플과 메타도 각각 같은 해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해오고 있는 상태다.

재시 CEO는 “아마존을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처럼 운영하고 싶다”며 “조직 계층을 없애고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관리자 수를 줄여 기업 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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