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원자재가격 상승·고금리 장기화 영향
'기본형 건축비' 3월 기준1㎡당 203만8000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있다. 2024.09.08.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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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고금리 장기화와 건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18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오름세다.
특히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5㎡의 경우 서울이 아닌 경기지역에서도 12억원대 분양가가 등장했고, 10억원대 분양가도 적지 않다. 또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9억원에 육박하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당초 용인역으로 분양)'는 전용면적 85㎡가 12억~12억2000만원대 분양했다. 당시 이 아파트는 고급화 전략으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준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분양 당시 경기지역 재개발 아파트의 전용면적 85㎡의 분양가가 12억원이라는 사실로 관심을 끌었고, 1순위에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이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 매물은 11억원 중반에서 13억원까지 분포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3년 11월 2130만원으로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2023년 초반만 해도 1700만원대였던 분양가가 불과 몇 개월 만에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건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증가하는 데다,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게 분양업계의 설명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0.1로, 올 2월 이후 6개월 연속 130을 상회하고 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비 변동 확인을 위해 고안된 지표로 대한건설협회 노임 자료,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또 공동주택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 역시 올 3월 기준 1㎡당 203만8000원으로 사상 첫 200만원을 넘겼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알려진 분양가들은 평균 가격이기 때문에 입지나 아파트 수준에 따라 더 높은 곳들도 많다"며 "시장 침체 이전에는 입지가 좋은 아파트들은 이들 분양가 이상에 매매가 되기도 했고, 실제 광명, 성남 등에서 전용 85㎡의 새 아파트는 13억원대로 거래가 되기도 해 분양가가 과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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