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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이웃 살해하고…일손돕다 참변…추석 연휴 사건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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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7시 36분쯤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에서 35톤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선원 8명 전원을 구조했으며 3명은 사망했다. 해경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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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기간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강남에선 5만원권 위조지폐 4200장, 총 2억1000만원을 이용해 가상화폐(코인)을 거래하려던 일당이 구속됐다. 농촌에서 일손을 돕던 20대 귀향객이 농기계 사고로 숨지고 역주행 차량이 일가족 6명이 탄 승합차를 들이 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천에선 살인 사건도 발생했다.


20대 여성, 고향 찾아 과수원서 일손돕다 참변...농기계 사고 잇따라

추석 연휴 경북 의성군에서 일어난 경운기 사고로 1명이 숨졌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쯤 의성군 봉양면 신평리에서 80대 남성 A씨가 경운기에 깔려 숨졌다. 소방당국은 '경운기 앞바퀴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 16일 오후 4시19분쯤에는 경북 청송군 안덕면 복리의 고향 집을 찾아 농사일을 놉던 B씨(26·여)가 농약 살포기에 깔려 숨졌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조부모일을 돕던 B씨를 이동형 농약살포기가 1.7m아래 밭으로 떨어지며 덮친 것이다.

소방당국은 '농기계가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농약 살포기를 들어내고 B씨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하며 청송군보건의료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안동시 임하면 천진리에서 경운기가 도랑에 추락해 40대 남성 C씨가 크게 다쳤다.


역주행 차량에 일가족 참변·고속도로서 6중 추돌사고·'음주 의심 차량' 도망치다 4중 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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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9시14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IC 인근에서 6중 추돌 사고가 났다.충북도소방본부 제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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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귀성행렬이 시작된 경부고속도에선 상행선 청주IC 인근에서 6중 추돌사고가 나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17일 오전 9시14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IC 인근에서 D씨(40대)가 몰던 카니발과 E씨(20대)의 모하비 차량이 충돌했다.

충격으로 카니발이 전도되면서 옆 차선을 달리던 쏘렌토를 덮쳤다. 뒤따르던 차량 3대도 사고 차량과 부딪히면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쏘렌토 탑승자 2명이 얼굴과 배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D씨 등 16명도 다쳐 치료 중이다.

D씨는 버스전용차량을 달리던 중 갑자기 끼어든 E씨 차량을 미처 피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씨 모하비 차량은 승차 정원이 9인 미만이어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다. E씨는 추석 귀경길 정체가 시작되자 버스전용차로에 끼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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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효자다리 인근서 차량 4대가 추돌한 사고 현장(전북 소방 제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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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쏘렌토 차량 운전자에 의해 차량 4대가 추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전북 소방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효자다리 인근에서 차량 4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상자도 5명 발생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 의심 차량을 추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심 차량 운전자가 차량과 추돌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를 보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신호를 위반하며 발생한 사고"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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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1시27분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영월 2터널에서 카니발과 셀토스가 정면 충돌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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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1시27분쯤엔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와 셀토스 차량이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30대 카니발 운전자와 20대 셀토스 운전자가 숨졌다. 또 카니발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인천 왕산·경기 가평…전국서 물놀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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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18분쯤 강원 삼척시 용화해변 인근 바다에서 20대 남성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가운데 그 남성이 실종 나흘 만인 17일 오전 7시 7분쯤 민간어선에 의해 발견됐으나 끝내 숨졌다.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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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부터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경기 가평군 백둔리의 한 계곡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20대 남성이 사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함께 물놀이하던 일행이 물에 빠져나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여분간 수중 수색 끝에 A씨를 발견했지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남성은 끝내 숨졌다. 경찰은 지인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선 20대 외국인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지난 16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분쯤 한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외국인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은 남성이 물놀이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서도 익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2분쯤 중구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구급대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소방 당국은 민간 보트를 이용해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해경은 떠내려간 튜브를 다시 끌고오려는 과정에서 남성이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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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7시36분쯤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에서 35톤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선원 8명 전원을 구조했으며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해경 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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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숨졌다. 지난 1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즘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해상에서 어선(35t급)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어선에는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헬기·함정·구조대를 급파해 승선원 총 8명(한국인 2명·외국인 6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70대 선장 등 3명은 의식이 없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3명은 끝내 숨졌다.

군산 해경은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가해 의심 선박인 1687톤 운반선 선장 등 관계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서 위조 지폐로 '코인' 사려던 남성 2명 구속·'FC서울' 린가드 경찰 내사 받기도

추석 당일엔 인천에서 이웃 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7일 80대 남성 F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씨는 이날 낮 12시6분쯤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 70대 남성을 G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F씨는 "사람을 죽였다"는 취지로 112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G씨는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F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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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으로 견학을 온 중학교 학생들이 진폐와 위폐가 전시된 곳을 살펴보고 있다. 2017.4.1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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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암호화폐(코인) 거래을 직거래 하자고 속여 2억원대 위조지폐를 건넨 일당이 구속됐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은 사기와 통화 위조 혐의로 20대 남성 2명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3시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피해자에게 위조지폐를 건네며 코인 약 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피해자에게 건넨 위조지폐는 5만원권 4200장으로 총 2억1000만원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지폐 일련 번호가 모두 같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같은 날 낮 12시쯤 강남구 일대에서 공범도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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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시 린가드가 지난 4월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 전 무릎부상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 벤치에 앉아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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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32)가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린가드는 SNS(소셜네트워트)를 통해 사과했다.

린가드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앞서 올린 동영상에 대해 사과한다"며 "영국 밖 나라들에서는 전동 킥보드를 탈 때 다른 규정이 있다. 안전에 유의하고 관련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이 규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린가드는 지난 16일 SNS에 전동 킥보드를 타는 게시물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린가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벌금과 18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아 무면허 상태다.

린가드는 뒤늦게 전동 킥보드를 탄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강남경찰서는 지난 17일 린가드의 음주 여부와 국제 면허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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