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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K화장품, 수출 판로 확대…"이번엔 '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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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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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브랜드부터 중소 신진 브랜드까지 국내 뷰티 업계가 최근 영국을 정조준하며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뷰티 대기업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브랜드에 신기술을 접목해 K뷰티 가치를 높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10월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열리는 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 페스티벌 '더 어울림'에 참가한다. 더 어울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아모레퍼시픽은 '뉴 뷰티 스퀘어'라는 주제로 부스를 운영해 해외 현지 고객들에게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특히 이니스프리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세계관을 메타버스로 꾸민 공간에서 체험하도록 하고, 증강현실(AR)필터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게임을 선보이는 등 방문객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찍이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을 앞세워 영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라네즈'의 경우, 지난 2023년 상반기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브랜드숍 '스페이스 엔케이'에 공식 입점했다. 이후 e커머스 채널,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등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지속 입증해왔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영국 대표 드럭스토어 '부츠' 온·오프라인에서도 라네즈를 선보이는 등 아모레퍼시픽은 영국 시장에서 유통망을 다양하게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도 스페이스 엔케이에 신규 입점하며 영국 시장 선점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영국 런던 소재 유통 기업 '퓨어서울'과 협업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에이피알의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이 최근 '퓨어서울'에 입점을 완료했다.

에이피알은 퓨어서울을 통해 '제로 모공 패드', '콜라겐 젤리 크림', '딥 비타 C 앰플' 등 이미 여러 수출국에서 소비자 인기를 증명한 메디큐브 대표 제품을 영국 시장에서도 출시하게 됐다. 고기능 저자극 뷰티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의 '캐로틴 멜팅 클렌징 밤', '카렌둘라 필 오프 팩' 등도 핵심 제품으로 내놓는다.

에이피알은 향후에는 자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추가 투입해 K뷰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퓨어서울은 한국 제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영국 현지에 K뷰티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영국 런던 쇼핑 명소인 소호, 웨스트필드, 옥스포드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이피알은 퓨어서울이 영국 현지에서 K뷰티 편집숍으로 자리잡고 있어, 자사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영국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안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두 브랜드 모두 입점 직후부터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에이피알 측의 설명이다. 특히 '콜라겐 젤리 크림'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도 영국에서 고성장하며 유럽 전체 매출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달바는 올해 상반기 해외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5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유럽 국가 매출은 같은 기간, 1억원에서 약 1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달바는 유럽 주요 국가로 영국과 독일을 손꼽았으며,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미스트로 알려진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비건 인증, 독일 더마테스트 등에서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영국 시장 개척은 또 하나의 대형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현재 북미, 일본 등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K뷰티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영국 화장품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입국은 프랑스, 미국 등인 만큼, 시장을 주도하는 상위 랭킹에도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나 영국 정통 브랜드들이 중심에 있다"며 "K뷰티 역시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영국 뷰티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2조6400억원으로 전 세계 8위에 이른다.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약 3조3400억원 이상 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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