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촉구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유감"이라며 '대화'를 강조해온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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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대표를 향해 "당 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 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선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며 "읍소는커녕 단 한 번의 비공개 만남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 대표와 소통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에 '한동훈 대표와 박단 위원장이 소통 중'이라고 밝힌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순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정광재 대변인은 지난 13일 CBS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 측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박 위원장과 줄곧 소통해오고 있다"며 "한 대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거의 읍소 수준으로 협상장에 돌아올 것을 요청드리고 있는데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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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동안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지금 의료상황은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비공식 채널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씀드렸다"며 "실제 의사 출신들을 통해 소통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으로부터는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두고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해 실망스럽지만, 오해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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