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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3분증시] 美 연준 빅컷 단행…코스피에 역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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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美 연준 빅컷 단행…코스피에 역풍 불까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 긴 휴장이 끝났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점검해보죠.

뉴욕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결정이 이뤄진 가운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5%p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3대 지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렸고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29%, 0.31%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밤사이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공개되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급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요.

이후에 시장이 회의 내용을 살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0.5%포인트 인하됐군요.

[기자]

네, 연방준비제도는 오늘 새벽 '빅컷'을 단행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건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이고요.

금리 인하 폭은 FOMC 직전까지도 25bp를 낮출 것이냐 아니면 50bp를 내릴 것이냐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는데요.

막판 판세는 50bp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연준 인사들은 11대 1 표결로 50bp를 선택했고요.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연내 50bp의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연준의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퍼센트를 향해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 이렇게 밝혔고요.

반면 고용 증가세에 대한 평가는 기존의 '완화했다'는 표현에서 '둔화했다'라는 표현으로 하향됐습니다.

그러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빅컷이 선제적 대응일 뿐 미국에 경기침체 징후는 없다고 시장을 다독였는데요.

파월 의장의 다독임은 투자자들에게 통하지 않았고요.

지수는 일제히 미끄러졌습니다.

[앵커]

시장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죠.

매그니피센트7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상승세가 뚜렷했던 건 애플뿐이었고요.

애플의 상승률은 1.8퍼센트였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2퍼센트 가까이 미끄러졌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퍼센트 하락했습니다.

아마존과 테슬라도 소폭 내렸습니다.

간밤 움직임이 컸던 종목으로는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있었고요.

이 회사는 미국 항공우주국과 50억 달러 규모의 우주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8퍼센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또 세계 최대 식자재 공급업체 시스코는 최근 외식업계 전반의 매출 감소 여파로 주가가 4퍼센트대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암살 시도도 있었는데요.

이에 따른 시장의 충격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총격에 노출됐는데요.

정국은 어수선했지만, 지난 16일 뉴욕 증시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에 피격을 당했었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와 가상자산, 방산주가 급등했는데요. 이번 2차 암살 시도는 그때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대선 승리 가능성,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트럼프 미디어 주가도 오히려 3퍼센트 이상 밀렸습니다.

이제는 금융시장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니라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코스피는 추석 연휴로 이번 주 3거래일 휴장하고 오늘 개장하는데요.

이번 주 코스피 전망은요?

[기자]

네, 우리 증시는 이번 주 3거래일 동안 휴장한 만큼 오늘 오전 장에서 그동안의 변동성을 한꺼번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오늘 새벽에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으로 인한 영향을 소화해야 합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증시에 강세 요인으로 여겨지는데요.

지금 연준의 빅컷으로 인해서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 오늘 코스피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이미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이어서 내일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어집니다.

일본의 금리 결정도 또다시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내일은 일본은행이 금정위를 열고 금리 결정을 내립니다.

최근 일본은행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는데요.

만약 일본은행이 내일 금리 인상에 나서면 미국의 금리 인하와 맞물리면서 엔화 가치는 상승하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쏟아질 수 있고요.

이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는 또다시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내일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좀 더 실리는 분위기고요.

이달 말에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어서 일본은행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일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 메시지가 나오면 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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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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