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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트럼프 "정치판에 끼지마"…조지 클루니 "당신 떠나면 그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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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일 미국 ABC방송 심야 TV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한 조지 클루니. 〈사진='지미 키멀 라이브'(Jimmy Kimmel Live)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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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인사로 알려진 미국 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을 재치있게 받아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클루니는 현지시간 17일 미국 ABC방송의 심야 TV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했습니다. 진행자인 키멀은 지난 7월 클루니가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는 기고문을 게재해 지난 6월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후 제기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주도하며 2800만달러(우리돈 약 375억원)를 모으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어 그의 기고문은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당시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클루니는 정치판에서 나가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저격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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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지 클루니(왼쪽)와 진행자 지미 키멀(오른쪽). 〈사진='지미 키멀 라이브'(Jimmy Kimmel Live)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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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진행자 키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클루니에게 물었습니다.

클루니는 "그가 그렇게 한다면(정치에서 떠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비슷한 답변으로 응수한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보복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클루니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그가 당신(지미 키멀)을 먼저 노릴 것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받는다"고 재치있게 답했습니다.

키멀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정치인을 꾸준히 풍자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오스카 시상식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공화당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키멀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키멀은 이에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깨어 있다니 놀랍다. 감옥에 갈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라고 조롱했습니다.

키멀은 이날 방송에서도 "(NYT 기고문이) 효과가 있었으니,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만 물러나라고 요청하는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떤가"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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