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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한 이동 수단의 혁신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교통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며, 이동의 자유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때문에 전세계에서 자율주행 연구에 나선 기업들은 실제 도로에서의 운영 등을 통해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구글 웨이모와 같은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서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가 시범 운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빠른 것은 미국, 중국 등이다. 실제 세일즈포스가 개최하는 연례 기술 콘퍼런스, 드림포스 2024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레벨 6의 자율주행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곳곳에서 회전하는 라이다를 앞 뒤로 갖춘 하얀색 재규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의 선두주자인 웨이모 차량을 현지에서 직접 호출해 약 40여분간 탑승해봤다.
웨이모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기술 회사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웨이모의 차량은 레벨 6의 자율주행을 구현해 차량이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심 지역에서는 운전자가 없는 '드라이버리스(Driverless)' 모드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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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탑승 경험은 바로 미래 세계로 탑승자를 안내하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차량 내부는 넓고 깔끔했으며, 운전대에는 "운전 제어는 Waymo 드라이버가 항상 통제한다"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어 탑승자가 핸들을 잡지 않도록 유도했다. 실시간으로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대시보드에는 주변 차량, 보행자, 도로 환경이 표시되어 있었고, 탑승자는 주행 경로와 남은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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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탑승자가 지속적으로 운전대를 잡거나 페달을 조작하려고 하면, 차량 시스템은 이를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즉시 웨이모의 고객 지원(CS) 팀에 연락을 시도한다. 이때 탑승자의 화면에 "Rider Support" 메시지가 뜨며, 고객 지원팀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상황을 설명하고 안전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게 된다.
실제로 물리적 장치인 웨이퍼 가동 스위치에 손을 댔을 때 바로 "운전 제어 장치를 만지지 말아 주세요"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며 자동으로 CS팀에 연결되는 경험을 했다. CS팀에선 차내 스피커폰으로 실시간으로 주행과 관련해 자동차의 기계 장치에 손을 대지 말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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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의 세밀함은 보행도로에서의 보행자의 행동까지 표현하는데 있다. 실제 거리에서 춤을 추는 보행자의 그래픽이 그대로 대쉬보드에 재현될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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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는 자율주행 차량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특정 지역에서만 상업적 운행을 허용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점차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는 풀어야 할 숙제다. 기자가 체험한 40여분간은 웨이모는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것 같은 드라이빙 체험을 제공했다. 교차로에서 노란불일때 적절하게 속도를 내 교차로를 통과하던가 횡단보도에서 잠시 멈추다가 다시 엑셀을 밟는 과정이 사람의 그것과 흡사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의 인기가 아주 높은것 같지는 않았다. 실제 현지에서 만난 우버 드라이버는 "신뢰도 문제 때문에 빈차로 다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한 "운전자가 주행 중 웨이모에 소리를 치고 경적을 울리는 경우도 봤다"며 자율주행차가 이미 샌프란시스코의 일상으로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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