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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잘 죽어, 내일 보자고”…봉준호 신작 ‘미키 17’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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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예고편 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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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미키! 잘 죽어(Have a nice death). 내일 보자고.”



개봉이 미뤄지며 팬들의 궁금증과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1분56초의 짧은 분량 속에서도 양식적인 미장센과 유머 감각 속의 비극적 분위기 등 여느 할리우드 대작과 다른 봉준호만의 스타일이 흠뻑 묻어나와 기대를 높인다.



내년 1월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복제인간 기술이 발달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에스에프(SF) 영화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위험한 일에 복제인간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사회에서 제거된 줄 알았던 복제인간 17번째 미키가 살아남아 18번째 미키와 위태롭게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미키의 친구 티모(스티븐 연)가 미키(로버트 패틴슨)을 향해 “죽는 기분은 어때?”라고 묻거나 “죽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거든요”라는 대사가 나오는 등 죽음이 영화 전체의 중요한 열쇳말로 쓰임을 암시한다.



다양한 이유로 죽는 여러명의 미키를 짧게 보여주며 화면에 올라가는 숫자는 이름 뒤에 붙는 복제인간의 순번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소각로에 빠지면서 “괜찮아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순한 미키부터 공격적인 미키까지 각 번호마다 조금씩 인격이 다른 미키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유능한 요원이자 미키의 여자친구인 나샤는 ‘레이디 맥베스’, 휘트니 휴스턴 전기 영화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넷플릭스 시리즈 ‘빌어먹을 세상 따위’ 등에 출연한 나오미 애키가 연기한다. 얼음 행성 개척단 사령관 케네스 마셜 역의 마크 러팔로와 그의 아내 엘사 마셜 역의 토니 콜렛은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턴을 떠올리게 하며 긴장감과 웃음을 선보인다. 얼음 행성에는 곰 같은 크리처들도 대거 등장한다.



‘미키 17’은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브래드 피트의 플랜비(B)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내년 한국 최초 개봉 뒤 1월31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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