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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김종인 “김영선, 개혁신당 비례 요구…말 꺼내지도 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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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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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2대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이나 3번을 원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거절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이 처음에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고 해서), 그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상대를 안 해버렸다”며 “내가 그 문제에 대해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김 의원이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는데 ‘당신이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 말은 끄집어내지도 말라’ 하고 보내버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김 전 의원이 지난 2월29일 지리산 칠불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만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당시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을 떠나 김해갑 출마를 권유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그 과정은 내가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뭘 폭로를 하고 (개혁신당에) 왔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다. (김 전 의원이) 그런 판단을 못 하면 내가 보기에는 정치적으로 참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의원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폭로의 대가로 비례대표 앞 순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김 전 의원의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 뿐더러,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됐다. 김 전 의원이 따로 (김종인) 공관위원장께 계속 안 되는 것을 요구하느라, 공관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으신 적이 있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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