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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美 금리인하 본격화 … AI 수혜주 되살아나나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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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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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금리 수준을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앞으로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남아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유동성 확대로 옮겨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금리 인하 시작과 함께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진영 수혜주가 가격 회복을 진행하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반도체, 제약바이오,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도 업종에 대한 수급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레거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둔화 조짐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점이 우려되고, 3~4분기 D램 가격 상승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메모리 적자와 감산에 허덕이던 시절보다 더 내려와 있다는 사실은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기대치 수정에 따른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하락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레거시 D램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향후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HBM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주가의 회복 탄력성이 훨씬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반도체 소부장

HBM 후공정 수혜주 중심으로 빠르게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레거시 반도체 둔화 우려로 기존 이익 추정치가 훼손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HBM 전용 신규 장비 개발과 내년까지 이어질 HBM 시장에 대한 투자 효과를 잊지 말아야 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HBM3E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상용화될 HBM4 시장에서도 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단가가 높고 성장성 훼손 우려가 덜한 HBM 비중이 높은 소부장 기업들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구간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제약바이오

학회 모멘텀이 끝났다고 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모멘텀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것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자본 조달과 투자 부담을 줄여주는 결정적인 호재다. 특히 최근 유한양행, 알테오젠 등 바이오 테크 기업들의 약진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바라보는 빅파마의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AI 기술과 신약 개발 기술이 접목되면서 앞으로는 더욱 활발한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의 진척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된다. 단기 조정 구간이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방산

LIG넥스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조 단위가 넘는 수주 쾌거를 이뤘다. 동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K방산 수주가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다. 환율과 대외 리스크 등 변수를 감안해도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 수혜주는 여전히 가격 매력을 갖고 있다.

신재생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1차 토론회에서 해리스 후보가 판정승을 거둔 분위기다. 토론회 선전이 당선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정책의 선명도,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부분은 강하게 어필했다고 본다. 해리스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소위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태양광, 풍력, ESS 등 신재생 에너지 섹터다.

전기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셀 기업의 기관,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캐즘'을 극복할 만한 단서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CATL의 일부 생산 공장 가동 중단으로 리튬 가격이 반등하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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