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미국의 중국위협론에 中 과장 중단 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미 관계에 대한 오판 주장

캠벨 美 국무부장관 中 도전 심각 입장

中은 전략적 왜곡 의도도 말라 강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은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의 도전이 역사상 가장 심각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위협론을 과장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아시아투데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중국위협론 언급에 강력 반발, 중단을 요구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미국 당국자가 사실을 무시하고 공개적으로 중국의 위협을 과장, 진영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냉전적 제로섬 사고와 이념적 편견이 팽배한 데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캠벨 부장관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역내 강대국 경쟁' 관련 청문회에 출석,"중국의 도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주장한 후 "솔직히 냉전은 중국이 주는 다각적인 도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의 도전은 군사적인 도전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도국)와 기술 영역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린 대변인은 "미국이 전략적 경쟁 관점에서 국제 정세를 바라보고 중미 관계를 정의해 중국을 가장 큰 도전으로 간주하는 것은 자신의 패권적 사고로 타국을 바라보는 것이다. 중국과 중미 관계에 대한 심각한 오판"이라면서 "이는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 사회의 일반적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전 세계 국가와의 우호 협력, 타국과의 정상적 관계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밝힌 다음 "오히려 미국이 군사 동맹을 강화해 중국이 반대하는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린 대변인은 이외에도 "중국이 방어적 국방정책을 일관적으로 고수하고 제한된 군사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지 어떤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무력을 과시하고 걸핏하면 군사 수단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왜곡하는 것을 중단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4불1무(신냉전·중국체제 변화·동맹강화를 통한 반중·대만 독립 4가지를 도모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 대립 의지 없음 확인)' 발언을 행동에 옮겨야 한다. 중국과 함께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을 견지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끌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18년 초부터 무역전쟁에 돌입, 현재까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향후 극적인 관계 개선 가능성도 그다지 없어 보인다. 심지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가 심각하게 발전할 경우 미국의 적극 개입으로 국지전을 치를 수도 있다. 양국이 말의 성찬을 통해 계속 공방을 주고받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양반적인 자세라고 해야 할 것 같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