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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10·16 재보선 관전 포인트는…민주-혁신 '호남대전', 국힘 '텃밭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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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영광·곡성에 월세집…선거 진두지휘
민주, 선대위원장에 '정치9단' 박지원
금정·강화 내줄 경우 한동훈 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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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10·16 재·보궐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의 '호남 대전'과 함께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의 강화군수 경쟁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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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여야 모두 10·16 재·보궐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기초단체장 4명과 교육감을 뽑는 선거로 비교적 규모가 작지만 총선 이후 민심을 읽을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무게가 가볍진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호남 대전'과 함께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의 인천 강화군수 경쟁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를 두고 민주당과 혁신당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도 주목할 지점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각당은 선거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재보선은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등 4명의 기초단체장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선출한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는 없어 규모 자체는 작지만 총선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과 조상래 전 도의원을 각각 영광군수 후보와 곡성군수 후보로 공천했다. 혁신당은 영광군수 후보로 장현 김대중재단 영광군지회장, 곡성군수 후보로 박웅두 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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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혁신당은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와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는 지난 16일 곡성 한 농가에서 토란수확 일손을 도왔다. /조국혁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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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제 2기 출범 이후 정당 지지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민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혁신당의 세몰이도 상당해 낙관은 어려워 보인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지만 혁신당이 우위를 보위는 결과도 발표돼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C광주방송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11~12일 영광군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100% ARS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응답률 11.1%)에 따르면 군수 선거에서 혁신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6.3%였고, 민주당은 30.1%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6.7%였고, 혁신당이 35.9%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만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입장으로서도 호남 지지층 다지기는 필수적이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최고위원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량급 선대위를 꾸려 호남 수성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다. 혁신당도 이번 선거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거둬야 비례정당을 넘어 정국정당으로 한뼘 더 성장할 수 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국 대표는 영광과 곡성에 각각 월셋방을 얻어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의 전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을, 민주당은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를 후보로 공천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상승하며 보수층에서도 정부여당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여기에 국민의힘 출신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점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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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가 주는 신선함이 줄어든 것도 난감한 지점이다. 총선 이전과 다르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같이 하락하는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한 대표가 선거에 나서더라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긴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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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가 주는 신선함이 줄어든 것도 난감한 지점이다. 총선 이전과 다르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같이 하락하는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한 대표가 선거에 나서더라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긴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에 깊이 뛰어들지 않았더라도 당대표인 이상 군수 자리를 민주당에 내줄 경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순 없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의정갈등 등 각종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재보선까지 패배한다면 리더십에 균열이 크게 생길 것이라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으로선 텃밭인 강화군과 금정구는 가져와야 본전이다. 만일 강화군 선거에서 진다면 당내에 비한계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탓을 하기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청장의 경우 민주당과 혁신당의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각각 김경지 변호사와 류제성 변호사를 공천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이다. 총선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낮게 나타나는만큼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야권은 보고 있다. 류 변호사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22일까지 내놓으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 평론가는 "단일화가 안 돼 야권이 진다면 두 당이 싸우다 어부지리를 안겼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에 대한 정치적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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