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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CMO 시장에서 K바이오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CMO 사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생물보안법이 하원을 통과하며 상원 본회의와 대통령 서명 단계만 남겨둔 가운데, 중국 CMO의 대안을 찾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유럽(EU)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송도 공장은 동아에스티의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 ‘DA-3880’의 상업용 제품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임상 3상 시료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EU-GMP 인증에 따라 DMB-3115 상업 물량을 차질없이 생산하고, 매출 규모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DMB-3115 연내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앞두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올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7월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SFDA) GMP 실사도 진행했다. 송도 공장은 동아에스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약하고 있지만, 주요국 GMP 인증을 잇달아 받으면서 글로벌 CMO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곳은 항체의약품, 재조합 단백질 관련 원료의약품과 무균주사제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를 9000리터 규모(세포배양시설 기준)로 갖추고 있다. 현재 가동률은 원료의약품 60%, 완제의약품 50% 수준으로 생산 여력이 충분하며, 추후 설비 확대도 가능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모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 ‘투즈뉴’의 상업 물량 생산에 돌입한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투즈뉴는 유럽 허가를 받고 30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도 시작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의 임상 3상이 올해 종료되면서 품목허가 신청과 함께 4공장의 미국 cGMP 인증을 추진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설비 투자와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로 900억 원을 조달한다. 이를 통해 내년 진행될 미국 FDA 실사에 만전을 기하고, 적시에 글로벌 CDMO로 거듭난단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에 위치한 바이오공장을 최근 준공하면서 CMO 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을 위한 발효기, 연속 원심분리기, 액상 바이알 충전기, 무균주사제 동결건조기 등 최신 원액 및 완제 생산장비가 들어선 향남공장은 cGMP 수준으로 설계됐다. 202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승인을 받고 2028년에는 미국 cGMP 승인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한 수주 활동도 시작한다. 대웅바이오는 다음 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의약품 전시회(CPHI Milan 2024)’를 시작으로 국내외 바이오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남공장을 알릴 예정이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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